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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잡힘   트랙백
작성자 동그라미 작성일 19-06-20 14:07
누군가를 만나서 관계를 하다보면
참 싫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관계를 하다보면
참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너무 싫은 것도, 너무 좋은 것도
둘 다 괴로움입니다.

싫음과 좋음에
너무 사로잡히지 말고

나의 마음을 관찰하면서 지켜보면
그 좋고 싫음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데
너무 싫음에 사로잡혀서
몇 날, 몇 일을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을
“사로잡힘”이라고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좋음과 너무 싫음이
그 사람과의 관계의 접촉에서 일어나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자신이 바라는 욕구에
맞으면 좋은 사람, 안 맞으면 안 좋은 사람이라고
좋아하고 싫어하게 됩니다.

그 사람은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일 뿐인데 말입니다.

다만
내 안에 있는 바람과 맞고 안 맞고에 따라
내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눌 뿐입니다.


그러니 괴로움은 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한 생각 즉, 욕구에 의해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너무 싫음에 빠지면
빨간 안경, 검은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안경을 벗으면 세상은 시원하고 오색이 충만한
곳일 뿐인데 말입니다.

세상사
다 내 바람에 사로잡혀서 괴로움을 만듭니다.

사로잡힘을 알아차리고
관찰하면서 지켜봅시다.

이렇게 좋고 싫음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신 안에 일어나서 감정과 생각과 식을 관찰하다 보면
모든 것이 일어났다 사라지는데
“나”라고 하는 것이 고정된 것이 없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런 것을 “나”라고 할 수가 없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무상하고 괴로움을 안다는 것에 집착할 것도 없습니다.

괴로움에 집착한 사람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없는데 자기 바람에 사로잡혀
좋고 싫음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사는 것이 우리네 모습입니다.

사로잡히지 말고
늘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갑시다.